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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T 사용 후기
평소 ORT의 명성은 각종 유아 영어 사이트를 통하여 널리 퍼져 있기에 많이 접하긴 했지만, 아직 아이가 어리기도 하거니와 타사와 이것저것 비교하며 선뜻 주문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영어책을 어느 정도 보여 주고 있긴 하지만, 이미 아는 내용이라 흥미를 잃어 가고 있던 중에 스토리가 있으면서 흥미도 줄 수 있는 책을 구입하리라 생각하던 중이었다.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뜻밖의 행운으로 좋은 교재를 접하게 되어 얼마나 기쁘던지...
교재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며 만38개월인 아들 승혁이의 반응이 어떤지가 가장 궁금했다. 택배가 올 때면 호기심에 제일 먼저 뛰어오곤 하지만 ORT 리드엣홈이 도착하던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평소 책을 즐겨 보는 아이인지라 상자 속에서 새 책들이 쏟아져 나오자 신이 났다. 엄마와 서로 보겠다며 뺏고 뺏기기를 십 여분.. 보고 또 보고.. 계속 읽어 달라며 조르더니.. 그날 하루가 지나고서야 겨우 한숨을 넘겼다.
승혁이는 큰 볼일이 있어 화장실에 들어가면 적어도 10여권 많게는 2,30여권을 읽어야 ‘엄마, 끝났어요’하며, 화장실 문을 나서는 아이인데, 이 경우 자기가 좋아하는 책 목록을 ‘이거 주세요’, ‘저거 주세요’, 하던가 아니면 엄마가 가져다 주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은 재미있어요‘하면서 받아 보곤 한다. 한글은 이미 1년 전에 다 뗀 상태라 신나게 보지만, 영어는 그다지 익숙지 않은 탓에 늘’이 책은 재미 없어요‘가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ort를 보고 난 후에는 ’엄마, 멍멍이랑 뼈 나오는 거 주세요’,‘낚시하는 거 주세요’하거나 내가 가져다 주면, ‘이 책 재미있어요’하며 낼름 받아 든다. 승혁이의 반응이 ort의 명성에 대한 나의 의구심을 한방에 날려 버린 셈이다.
ort는 간단한 문장으로 영어의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영어를 시작하려는 어린 아이를 둔 나의 구미에 딱 맞아떨어졌다. 게다가 뒷부분에는 본 내용을 review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질문들이 나와 있고, 간단한 게임도 첨가되어 있어 공부가 아닌 재미로 하는 영어놀이에 적격이다. 무엇보다 매 권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 찾기는 그야말로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ort는 전권의 구성이 간단하면서도 재미가 있어 공부라는 부담감 없이 아이들과 다양한 게임을 응용하여 놀기에 적합하다. 예로 낚시 놀이를 좋아하는 승혁이와 내가 'Foolish Fish'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간단히 재연해 보고자 한다.
제목 : Foolish Fish
내용 : 가족들이 모두 낚시를 가서, mum은 bucket을, dad는 boot를, Kipper는 hat을, Biff는 crab을, Chip는 octopus를, Floppy는 아빠 때문에 물에 빠지면서 입으로 Fish를 건지게 된다.
준비물: bucket, boot, hat, crab, octopus 사진들 (사진 뒷면에는 영어 단어를 적어서)
play : 평소에도 저 소파 위에서 엄마와 영어 단어 낚시 놀이를 즐겨 한다. 다이소에서 산 2000원짜리 낚시 세트를 이용해서. 오늘은 ort 교재를 같이 읽고 그 내용을 play하는 중이다.
seung-hyuck, What did Biff get? Can you get it? 하고 물으면 'crab이요 crab' 하고 말하며 부지런히 crab을 낚아 올린다. 큰소리로 신나게 great job 한번 외쳐 주고...
이번엔 seung-hyuck, What did Chip get? Can you get it? 하고 말했더니 부지런히 octopus를 낚아 올린다. 이번엔 you did a good job. you are the best 길게 한번 외쳐주고...
이렇게 놀다 보면 ‘엄마, 다시해요‘소리에 내가 먼저 지쳐 ’오늘은 그만‘하고 외치지만, 이건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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