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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네 가족에 푹 빠졌어요....
저희 아이는 2003년 1월생 김민우 입니다.
처음 영어를 시작해야겠다고 맘먹은 것이 05년 10월쯤 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영어를 시켜야 할지 교제는 뭐로 시작해야 하는지 생각지도 않고 인터넷이나 카페에서 **이 좋다고 하면 내 아이의 눈높이는 생각지도 않고 이것저것 사서 들이 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영어 교제로 시작한 것이 **영어동화를 사서 아이에게 무조건 읽어 주었지요.
해석하지 말고 엄마 발음이 좋지 않아도 많이 읽어 주면 된다고들 해서 이 무식한 엄마 그냥 쭉 읽어 주기만 했답니다.
저녁 퇴근 후 아이와 보내는 2~3시간을 영어책 읽어주고 CD도 틀어주며 보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호기심도 보이고 좋아하는 것 같아 아! 그래 이거야 하면서 저도 신이나 열심히 읽어 주었습니다.
한 두어 달 그렇게 보냈는데...
어느날 그 영어 동화책만 꺼내면 두 손으로 엑스자를 그리며 NO 라고 대답하더군요.
그 후로는 그 영어책 아직까지 꺼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느낀 것이 이건 아닌가보다....... 책이 너무 재미없나, 글씨가 많은가 하면서 또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지니 노부영, 문진 등 챈트나 노래로 쉽게 영어를 접근하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많은 엄마들의 의견을 듣고... 열심히 사서 대기 시작했답니다.
그 당시 울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기차, 자동차, 포클레인 같은 것이어서 그와 관련된 영어책들을 사 주었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팔린 순으로...
헌데, 이것 역시 처음 영어 동화책이 재미없어 라는 인식이 강하게 심어져서인지 노래는 듣는데 책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는 영어로 된 비디오도 NO, 책도 NO, 게임도 NO 무조건 영어로 된 것은 모두 다 싫다고 하더군요.
이런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울 신랑 “내가 옆에서 들어도 지겹다 그만 좀 해”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시간 날 때면 영어 노래, 영어비디오, 책을 아이 앞에 들이 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영어와 관련된 책 싹 숨기고, 노래도 비디오도 울 민우가 싫다고 하면 틀지 않았지요.
저도 그간의 노하우가 쌓여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한권의 책을 보더라도 짧고 쉽고 재미있는 책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싫다고 하면 절대 하지 말자고 ....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이 ORT 였습니다. ORT도 낱권으로 필요한 만큼 구매를 해야 하는데.... 제 성격상 한번에 STAGE1+를 다 샀습니다. CD까지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짧은 문장과, 간단한 글,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될 수 있게 쉽고 재미있게 케릭터와 그림 또한 단계적으로 난이도가 나눠있어서 책에 대한 매력이 더 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구매하고 도착하기 전에 색깔별로 책꽂이를 만들어(빨강, 파랑, 오렌지) 놓고, 년 말에 사은품으로 받은 키퍼 달력도 옆에 나란히 걸어 놓았죠?
드디어 책이 도착하고 색깔별 책꽂이에 듬성듬성 책을 꽂고, 민우가 읽고 싶은 색깔의 책꽂이를 선택하면 그 책을 읽는 거야라고 말 해 놓고 ORT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키퍼가족의 인상이 웃긴지 책 속의 인물 흉네를 내느라 얼굴 찡그리며 엄마, 키퍼, 키퍼아빠 하면서 책을 꺼내오기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한지 2주후쯤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가니 변기에 앉아서는 눈썹을 가리키며 "EYEBORWS", 손으로 장화를 신으며 “BIG BOOTS" 키퍼엄마한테는 너무 커라고 말해서 저를 무척이나 기쁘게 했답니다.
그리고 요즘 책을 읽을 때 “어떤 책 읽기를 원해”라고 물으면 it's a red라고 말하면 빨간색 책꽂이의 책을 꺼내서 읽어 준 답니다.
울 민우가 보는 것은 싫어해도 듣는 것에 대한 거부 반응은 없어서 CD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녁에 잠들기 전 10~15분만 투자하면 듣기도 충분히 된답니다.
울 애 아빠도 아이와 나란히 앉아서 ORT를 볼 정도로 열렬한 펜이 되었구요.
얼마 전 인북스의 ORT Stage 2를 검색하러 들어갔다 "READ AT HOME" 리뷰단 모집을 보고 응모를 해서 받은 책도 키퍼가족을 좋아해서인지 Stage 1+보다는 글 양도 많고 해서 거부 반응을 보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책을 꺼내놓고 우리 숨은 그림 찾을까? 여기 GREEN FROG가 있네 하며 엄마, 아빠, 아이와 각 PAGE의 숨은 그림을 찾은 다음 책을 읽어주니 책 듣기보단 숨은 그림을 찾는데 더 신이 나 있답니다.
이젠 영어 책을 볼 때는 아이에게 무작정 읽어주지 않고 아빠도 옆에서 항상 같이 읽으며 혼자 깔깔 웃기도 하고 키퍼 가족의 찌그러진 얼굴 흉내도 내며 부자가 너무 재미있게 책을 보고 있답니다.
"read at home'은 ort를 읽으며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한권씩 꺼내어 읽어주면 아이에게 흥미도 되고 재미 또한 쏠쏠 합니다.
아직도 울 민우가 영어책을 그리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모든 영어책은 아직까지 거부를 하고 있고요. 유독 ORT많은 그래도 즐겨보고 있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조기 영어교육이니, 영어유치원이니 해서 저도 첨엔, 이러다 나만 뒤 처지는 거 아닌가, 우리 애만 영어 안시키는건가 하는 조바심과 걱정 때문에 무지하게 들이밀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후회가 된답니다.
이젠 그런 조바심 걱정 모두 날려버리고 매일 조금씩이라고 듣고 보고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하며 주위의 좋다는 교재에 현혹되지 않고 엄마표로 꾸준히 밀고 나갈 겁니다. 이제 어느 정도 쓰기가 된다면 워크북도 아주 조금씩 병행할 거구요...
저 처럼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신 엄마들은 없을 거라 믿지만 그래도 처음 시작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좋은 교재라도 내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 잊지 마시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 아이에게 접해주신다면 모두 성공 할 수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ORT로 밀고 나갈 겁니다.
아래 사진은 울 아이와 아빠가 책을 보는 모습입니다. 너무 귀엽고 이쁘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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