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영어교육을 이해 못했던 엄마
   저희 딸 시은이는 이제 6살이랍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아주 일찍부터 영어교육을 시키시던데 전 그렇지 못했지요. 그저 방문 수업 일주일에 한번 수업 시키고 그 외에 그 흔한 영어비디오조차 틀어주지 않았거든요 . 가끔 하는 유아교육박람회 등 가보면 엄마들이 영어교육 관련 부스에 유독 히 많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곤 의아해 하기도 했습니다. 영어동화책, 오디오와 비디오 테이프를 구입하느라고 아우성(?) 치는 분들을 보면서 아이가 이해도 못할 것들을 왜 구입하려 하는 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방문수업에 대한 회의감..스토리텔링...영어동화책을 접하다.
   계속 시켜오던 방문 수업에 점점 회의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1주일에 1번 15분 수업에 단어 4개 주입시키는 수업을 지켜보면서 과연 저렇게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수업한 카드를 가지고 제가 매일 복습을 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카드를 보여주며 “ cat ” 라고 읽어주는 방법으로요 . 매일 복습을 시켜도 지루해만 하지 확실히 인지는 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이게 아닌데 싶었지만 달리 아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때 시은이 나이가 4살 이였습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 그렇게 무한한 가능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에 그런 주입식 교육을 …지금 돌이켜보면 저의 무지가 너무나도 후회가 됩니다.

어쨌든 그렇게 방황하던 중 문화센터에서 하는 “ 스토리텔링 ” 수업을 경험하게 되었고 덕분에 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영어동화책도 몇 권 구입하게 되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밤마다 구입한 영어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참 잘 듣더라구요 . 읽는 제가 정말 지겹도록 읽어달라고 밤마다 가져오구요 . 그러면서 저도 어렴풋이 영어동화책을 이용한 자연스런 영어학습의 유용성 및 필요성을 느꼈었습니다.

공백후 다시 영어를 접하자 아이가 영어에 거부감을 가지다.
   엄마인 제가 다치고 집을 이사하는 등 아이 교육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져 5살 가을이 되서야 다시 영어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아 !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지 … 4살 때의 아이반응과 5살 때의 아이반응이 확연히 틀린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살 때는 책을 읽어주면 무슨 내용인지를 묻지 않은 채 잠자코 듣던 아이가 5살 때 읽어주니 한 문장 읽을 때마다 “ 엄마 그게 무슨 말이야 ” “ present 가 무슨 뜻이야 ” “재미없어. 한글책 읽어줘 ”하며 거부를 하더라구요 . 전 아차 싶었습니다. 영어교육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놓친 것 같아 많은 후회 및 자책을 하였습니다.

아이와 타협해가며 영어책 읽기에 도전.. 키퍼책을 좋아하였다.
   매일 밤마다 타협을 해야 했습니다. 영어책 2권 읽으면 한글책 2권 읽어줄게 . 뭐 .. 이런 식으로 겨우 책과의 연결고리는 끊지 않은 채 말입니다. 그렇게 읽은 책들 중에 ort 2 단계가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영어책을 억지로 듣는 와중 그래도 “ 키퍼책 읽어줄까 ” 하면 고맙게도 좋아하더라구요 . 제 생각엔 자기와 같은 5살인 키퍼 , 영어를 몰라도 그림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내용 등이 시은이가 거부하지 않았던 이유였던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저는 ort 2단계를 포함한 몇 가지 영어책을 읽어주며 5살 겨울을 보냈답니다.

  6살 봄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영어에 대한 흥미는 “ so , so ” 였구요 . 그나마 거부하지 않는 ORT 의 3,4,5 단계를 한꺼번에 구입했습니다.

ORT에 빠져버린 시은이..
   반응은 …. 성공적이였습니다. 한 권 읽으면 또 가져오고 , 또 가져오고 … 스토리에 완전 빠져버렸습니다. 게다가 magic adventure story 를 읽을 때는 열광 그 자체였습니다. 자기 전 8~10권씩 기본이고 매일 타협을 해야 했습니다. “ 한 권만 더 요 .. 부탁이에요 .. 약속이요 .. 정말 한 권만 요 .. ” 그리고 한 권 더 읽어주면 “ 한 권만 더 요 ” 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제가 읽을 때 한 단어 , 한 문장 마다 걸던 그 태클 “ 엄마 무슨 뜻이야 ” 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ORT로 영어 옹알이 하는 시은이.. 영어의 바다에 빠지다.
   주위를 둘러보면 영어를 잘하는 아이 참 많더라구요. 태교부터 시작하는 분들, 아주 어릴 때부터 많은 영어 노출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시는 분들 … 여러분들의 이야기 및 사례를 뒤늦게 들으면서 많이 후회했었습니다. 많이 늦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무한한 가능성의 시기를 약간은 놓친 듯해서요 . 그러나 시은이는 이제 막 영어의 바다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관심 없던 영어의 세계로 “풍덩” 빠져들었습니다. 이제 시은이는 ORT 를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 , 영어의 운율 , 신비한 스토리를 너무나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ORT 를 손에 들고 책과는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영어로 읽습니다. 혼자서도 이상한 영어로 중얼거립니다. (전 옹알이한다고 표현하죠) 바로 영어를 듣는 것에 , 영어를 읽는 것에 , 영어로 말하는 것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절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ORT는 시은이에게 영어를 좋아하게 만든 매개체입니다.
    많은 분들이 ORT 를 여러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시은이에게 ORT는 “ 즐거움 ” 이며 영어를 거부하지 않고 좋아했던 그 시기로 회귀하게 만든 그런 매개체입니다. 이제 저는 겨우 한고비 넘겼습니다.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한 저와 시은이는 초조해 하지 않고 지금부터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